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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피는 못 속인다더니 손녀도 똑같네 ㅋㅋ

🧓 요양쌤 ·

우리 할머니가 독립투사 딸이래요. 그래서인지 할머니도 워낙 고집이 세시고 자존심이 있으신 분이었어. 근데 요양을 들어간 지 3년째, 요즘 깨달은 게 그 피가 그대로 손녀한테 흘렀다는 거야 ㅠㅠ 지난주 목욕 도움을 드릴 때였어. 할머니가 '요양쌤 이거 봐봐, 이 목욕봉사 회사들이 얼마나 비싼데' 하면서 우리 법인에 문제를 제기하신 거야. 수가가 너무 낮다고, 차라리 다른 데로 옮기겠다고. 근데 알고 보니 할머니가 옆집 요양사한테서 더 싼 가격을 들었던 거더라 ㅋㅋ 항상 절약하고 가성비를 따지는 태도가 정확히 그거였어. 그런데 할머니 손녀(내 후배)가 요양보호사 취업 준비 중인데, 인터뷰할 때 딱 같은 태도를 보이더라고. 수가 얼마냐, 교대는 어떻게 되냐, 휴일은 몇 일인가 같은 질문들을 끝없이 하는 거야. 뭔가 시원시원하고 현실적이고... 아 이게 할머니하고 똑같네 싶더라 ㅋㅋ 최근에 그 후배가 강남 모 요양원에 입사를 결정했는데, 이유가 '월급은 낮지만 점심이 나오고 재료비 지원이 있어서'라고 했어. 진짜 피는 못 속인다더니... 할머니도 병원 식사가 몇 천원 싼 곳을 찾아다니시는데 손녀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 눈썰미가 필요한 건 가봐 🧓💧 내 허리도 아프고, 수가도 턱없이 낮은데... 어떻게 보면 할머니 같은 분들을 봤으니까 나도 이렇게 계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걸지도. 할머니 세대의 강인함과 절약정신이 이렇게 내려온 거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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