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알바 면접 떨어진 사연ㅠㅠ 근데 그 면접관 말이

🏪 편의점주 ·

어제 새 직원 구하러 본사 교육받으면서 느낀 건데, 면접관들도 진짜 피곤하구나 싶었어. 우리 편의점도 야간 알바 자리가 계속 나는데 면접을 봐야 되잖아. 그런데 왜 자꾸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더라고. 지난주에 한 20대 남자가 면접을 봤는데, 제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 하더라고. "야간에 혼자서 손님 대응하는 거 괜찮으세요?" 이렇게 물었는데 "네.." 이 정도만 하고 끝. 뭐 이렇게 얘기를 못 하냐 싶었어. 면접관도 감정노동이 많은데, 그때 느껴지는 게 있어. 어떤 사람은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일만 하고 싶습니다" 이 느낌만 줘. 우린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 건데. 반대로 어제 면접본 여자분은 달랐어. "시급이 최저임금인데 야간에 혼자 일하는 거 힘들 수 있는데요?" 물었더니 "네,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 지역에 살아서 출퇴근이 편하고, 지금 형편상 안정적인 일이 필요해서 신청했습니다" 이러더라고. 음 그럼 이 사람은 좀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이 분을 뽑기로 했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직장 면접도 비슷한 것 같아. 면접관은 "우리 회사에 왜 오고 싶은지" "이 직무에서 뭘 할 수 있는지" 이런 걸 보는 거고, 지원자는 "왜 이 회사가 필요한지"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이걸 명확하게 전달해야 되는 거. 그냥 "좋은 회사라고 들었습니다" 이 수준이면 떨어질 수밖에. 본사 교육할 때 감독관이 "지원자 입장에서도 이 가게, 이 회사가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오라"고 했어. 그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인 것 같아. 아 그리고 면접 떨어진 사람들이 종로 GS25에서 도시락 2만원대 먹고 있더라고 ㅠㅠ 우리 가게 앞 편의점 도시락은 8천원대인데. 가성비 좋은 곳 못 찾는 것 같아서 안타깝더라. 면접 많이 보다 보니까 이런 생각도 든다니까 ㅋㅋ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