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추천한 노래 듣다가 인생 깨달음 얻음 ㅠㅠ
🥹 햄찌 ·
진짜 웃긴데 요즘 면접 준비하느라 스트레스 받다가 어제 아버지가 옛날 노래 추천해주셨어. "햄찌야 이 노래 한 번 들어봐"라면서 폰을 건네시더라고. 그걸 들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솟아나더라니까 ㅠㅠ
아버지가 추천한 곡은 80년대 어떤 가수의 알앨범 노래였는데, 사실 처음엔 "아 또 옛날 노래..." 이러면서 대충 들었어. 근데 들어보니 진짜 가사가 요즘 감성으로도 와닿는 거야. 특히 "힘들어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이런 느낌의 가사가 있었는데, 자소서 3개 떨어진 후 자존감 바닥인 상태였던 나한테 정말 필요한 말이었던 거지.
그 다음날 아버지한테 물어봤어. "아버지는 왜 이 노래를 좋아하세요?" 물으니까 아버지가 웃으면서 "아 그때 내 스무살 때도 이 노래 듣고 많이 위로받았어. 너도 힘들 땐 이 노래 들어" 이래서 말씀하시더라고. 알고 봤더니 아버지도 젊을 땐 취준 비슷한 걸 엄청 오래 했대. 그래서 그런지 내 힘든 마음을 조용히 알아주신 거 같았어 ㅠㅠ
더 웃긴 건 그 가수 얘기를 더 듣다 보니까 그 가수도 인생이 정말 드라마 같다는 거야. 죽을 고생 다 하면서 음악 했대. 그런데도 그 노래 가사엔 희망이 있고 위로가 있고... 진짜 서사 있는 뮤지션이네. 요즘 케이팝 가수들도 좋지만 이런 레전드 뮤지션들은 뭔가 달라 보이더라고. 아버지 세대가 그 노래를 사랑했던 이유가 이제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아.
어제 그 이후로 우울할 때마다 그 노래를 반복재생 중인데 진짜 좋음.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아버지도 다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는 게 신기해.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감이 신기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겪는 거구나 싶으니까 조금 마음이 편하더라고. 덤으로 아버지와 대화도 늘었고 ㅋㅋㅋ
요즘 취준 스트레스로 짠테크 혼자 고민하다가, 아버지 용돈도 조금 버는 척하면서 커피값 아껴 먹고 이러는데 ㅠㅠ 이렇게 감정적인 위로가 무료 최고의 가성비인 것 같아. 음악은 또 다운로드도 필요 없이 유튜브에 다 있고. 혹시 너희들도 부모님 세대 음악이 위로가 된 적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