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원금 받으면서 느낀 거 있는데
… 박부장 ·
요즘 젊은 청년들 보면 진짜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우리 딸내미만 봐도 정부에서 주는 청년 지원금부터 시작해서 무슨 교통비 할인에 청년도약계좌까지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꼼꼼하게 챙겨 받더라고 ㅋㅋ 나 때는 진짜 그런 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고, 알아도 신청하는 방법조차 복잡해서 엄두도 못 냈을 텐데 말이야. 요새는 스마트폰 하나로 뚝딱 신청하고 혜택받는 거 보면 참 세상 좋아졌다 싶으면서도 애들이 참 영리하다는 감탄이 나와.
근데 며칠 전에 딸내미랑 저녁에 동네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좀 묘한 기분이 드는 대목이 있었어. 요즘 커뮤니티나 SNS 보면 청년 지원금 받으면서 "이 돈 나오니까 당분간은 굳이 일 안 하고 좀 쉬어도 된다"는 식으로 논리를 펼치는 애들이 꽤 많다더라고. 뭐 요새 취업 시장도 워낙 팍팍하고 애들 스트레스 받는 것도 아니까 머리로는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
내 경험상 진짜 젊을 때의 그 금쪽같은 시간은 그냥 흘려보내면 나중에 무조건 후회하게 되거든. 걍 집에서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폰 보면서 쉬는 것보다, 단돈 몇십만 원짜리 지원금을 받더라도 그 시간에 자격증을 따든 영어 공부를 하든 아니면 알바라도 하면서 사회 경험을 쌓는 게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돼. 지원금 제도가 참 좋은 발판이긴 한데, 결국 그 돈을 받으면서 내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하고 있는지가 진짜 중요한 법이잖아.
얼마 전에도 딸내미 학자금 대출 상환하는 거 옆에서 좀 도와주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나라에서 이자 감면해주고 유예해주는 혜택이 있으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고 활용해야지. 하지만 동시에 내가 짊어져야 할 몫은 스스로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진짜 어른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단순히 공짜 돈 생겼다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돈을 기회 삼아 서둘러 내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그런 마음가짐 말이야.
주변에 보면 나라 지원금 야무지게 타 먹으면서 그걸로 자기계발하고 포트폴리오 만들어서 보란 듯이 좋은 직장 들어가는 멋진 애들도 진짜 많거든. 그런 애들 보면 절로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어지지. 돈도 돈이지만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의 차이 아닐까 싶어. 지원금 든든하게 받으면서 그걸 발판 삼아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