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핫딜로 야근 식대 아낀 후기 💸
💻 외주개발 ·
요즘 들어오는 외주 프로젝트들이 하나같이 일정이 타이트해서 맨날 밤샘 야근이네요. 프리랜서는 몸이 재산인데 맨날 배달음식만 시켜 먹으니까 식비도 장난 아니고 속도 더부룩해서 미칠 지경이었거든요. 진짜 3.3% 원천세 떼고 건강보험료 고지서 날아오는 거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식비라도 좀 아껴보려고 핫딜 게시판 엄청 뒤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새벽에 코딩하다가 머리 식힐 겸 옥션 들어갔는데 쿡솜씨 밀키트 4개 세트를 배송비도 없이 18,920원에 풀었더라고요. 이거 대충 계산기 두드려보니까 한 끼에 5천원도 안 하는 꼴인데 편의점 도시락보다 싸서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질렀습니다. 요즘 물가가 미쳐서 동네 김밥천국만 가도 제육덮밥 한 그릇에 8~9천원씩 받아 처먹는데 이 정도면 진짜 개이득이죠.
안 그래도 지난주에 역삼동 클라이언트 사무실 근처에서 대충 밥 한 끼 때우려다가 만오천원 깨지고 피눈물 흘렸거든요. 프리랜서 단가는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데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기분이라 씁쓸했는데 이런 밀키트 핫딜이라도 건져서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4개 세트 구성도 보니까 소불고기랑 찌개류 섞여 있어서 대충 햇반 하나 데워서 먹으면 야근할 때 저녁 해결하기 딱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웃긴 게 프리들은 집에서 일하니까 이런 밀키트 조리하는 시간도 다 기회비용처럼 느껴져서 딜레마긴 해요. 수정 요청 무한 반복 들어올 때는 가스불 앞에 서 있는 시간도 아까워서 걍 굶을까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도 배달앱 켜서 메뉴 고민하고 배달비 4천원씩 주는 것보단 냉장고에서 이거 꺼내서 10분 만에 볶아 먹는 게 정신건강이랑 지갑에 훨씬 이득인 것 같습니다.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돈 들어오는 주기는 한참 남았는데 나가는 돈은 실시간이라 쪼들렸는데 당분간은 이 밀키트로 버티면서 세이브 좀 해야겠어요. 다들 요즘 식비 어떻게 아끼고 계시나요? 저처럼 방구석에서 모니터만 보면서 야근하시는 프리랜서 동료분들 있으면 가성비 좋은 밀키트 정보 좀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