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콜 받고 가본 11번가 세일 ㅋㅋ 대리비보다 싼 맨투맨
🌙 대리기사 ·
어제 새벽 3시쯤 강남역 근처에서 콜 받았는데 손님이 자꾸 쇼핑몰 얘기를 하더라고 🌙 근데 듣다 보니 11번가에서 지프키즈 맨투맨 세트가 3만 5천원대에 나왔다면서 무료배송이라고 자랑하는 거야 ㅋㅋ 그때는 그려니까 했는데 집에 와서 정신 차려보니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솔직히 요즘 대리비도 안 올린지 한참인데 새벽 콜 한 건에 6만원 받아봐야 휘발유, 보험료, 차량유지비 다 빠지면 남는 게 뭐냐고 ㅠㅠ 그런데 아이들 옷을 그 정도면 사줄 수 있다고? 뭔가 이상하지 않냐고 생각했어. 직접 들어가서 봤는데 진짜 맨투맨이 저 가격대에 나와 있더라고 ㅋㅋ 무료배송이니까 대리비 안 낼 돈으로 애들 옷 여러 벌 사는 게 낫겠다 싶었어
요즘 같은 시대가 신기한 게 뭐냐면, 새벽 3시까지 뛰어 벌자고 고생해도 그 돈으로 못 사는 게 너무 많은데 11번가 같은 데서 갑자기 이런 거 던져주는 거 있잖아 ㅋㅋ 취객한테 시달리고 차선 깨지게 쫓겨 다니면서 벌자는 돈보다 쌀 수 있는 물건들이 자꾸 보이는 거야. 지난주에는 지난 주말에 강동구 천호동 콜 받았을 때도 손님이 쿠팡 한 번에 5만원짜리 물건 3개 샀다고 하더라고. 그 돈이면 내가 새벽 고생해서 얼마 나가냐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ㅠㅠ
아무튼 이제 대리운전만 해서는 절약이 안 되는 시대인 것 같아. 내가 새벽 3시까지 뛰는 동안 휴대폰 하나로 싼 물건들 사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마누라한테 "요즘 11번가 봤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다 알고 있더라고 ㅋㅋ 여자들은 이런 정보를 훨씬 빨리 캐치하더라고. 다음에 애들 옷 사줄 때는 좀 똑똑하게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새벽 고생 좀 덜 하고 말이야 🚗😴
